▲ 서남대 야구부 선수단이 30일 서남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늠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충남도체육회 제공

서남대가 야구부를 창단했다. 단국대 단일팀이었던 충남 대학 야구계에 서남대가 가세함에 따라 대결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두 팀의 대결로 인해 충남 야구가 질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평가다.
서남대는 30일 충남 아산캠퍼스 대강당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학야구부 육성에 돌입했다.

야구부는 정기태 감독과 강민우 코치의 지도 아래 서남대 사회체육학과 1학년 11명으로 구성됐다. 충남 야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써내려갈 서남대 야구부는 오는 9월 야구 특기생 20여 명을 모집해 야구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충남 대학 야구는 단국대와 홍익대가 자웅을 다퉈왔다. 그러나 지난해 세종이 충남에서 분리됨에 따라 홍익대도 세종 대표로 편입, 충남에는 단국대 단일팀만이 운영돼 왔다. 단국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8강에서 인하대에 6-13으로 패하며 충남 단일팀으로서의 한계를 맛봤다. 다른 팀의 견제 없이 충남 대표로 선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전국대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충남 야구계는 “서남대와 단국대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나아가 충남 야구 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서남대 야구부 창단을 환영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충남도의회 장기승 문화복지위원장과 아산시 김용배 교육복지국장, 아산시체육회 이운종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대한야구협회, 충남도체육회, 충남도야구협회, 아산시야구협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남대 권영호 부총장은 창단사에서 “대학스포츠 활성화와 지역인재육성이란 가치를 내걸고 스포츠를 통한 지역 스포츠 발전과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야구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에 필요한 운동부를 육성해 대학스포츠 전문육성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