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세계유교문화 메카로 발전 충남 유교문화권 개발 감감소식 낙후된 문화산업 증흥 도모해야

경상북도와 충청남도는 여러 가지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신라문화권을 대표하는 천년고도 경주(慶州)가 경북에 있다면 백제문화권인 충남에는 부여(扶餘)와 공주(公州)가 있다. 지리적인 측면에서 수계를 보면 충남에는 금강(錦江)이 흐르고 낙동강(洛東江)은 경북에 유유히 흐르고 있다. 조선 중기이후 사색당파로 명성을 높던 남인들이 즐비한 곳이 안동, 예천, 영주 등 경북지역이요, 반대파인 서인들의 아지트였던 곳이 바로 충남의 논산, 연산, 회덕 등 이었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광역단체는 현재의 청사가 경북은 대구에 충남은 대전에 위치해 내륙중심지로 이전을 실현하고 있다. 경북유교, 세계유교문화 메카로 발전잘 알다시피 신라권 개발은 오랜 세월동안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다. 누구든 경주에 가보면 금방 실감할 수 있으리라. 이에 반해 백제권은 다소 늦었지만 근래 들어 활발한 사업이 이뤄져 위안이 되고 있다. 특히 금년에 거행된 대백제전을 통해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국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그런데 진짜 아쉬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신라-백제의 문제가 아니라 유교문화권 관련 사업이다. 경북은 지난 2000년부터 최근 10년동안 ‘경북북부 유교문화권개발사업’을 실시하여 낙후된 북부권 개발을 촉진시켰다. 주 대상지역은 안동, 예천, 영주, 봉화 등이다. 사업비는 국비 4천3백억원을 포함하여 1조 5천억원을 #50161;아 부었다. 사업은 숙박휴양거점조성, 관광루트기반시설, 관광지개발, 문화자원보수, 지역축제활성화 등이다. 사업성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문화권 관내 관광객 수가 1백% 이상 증가됐다. 생산, 소득, 고용, 부가가치파급 등 3조원이상의 경제적효과와 유교문화의 메카로서 명성을 누리기도 한다. 충남 유교문화권 개발 감감 이에 반해 충남유교문화권 개발은 아직까지 감감소식이다. 민선4기 도지사 공약사항임에도 전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아쉬은것은 논산을 중심으로 한 기호유교는 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교보다 월등히 우수했다는 것에 있다. 실제로 문화자원을 비교해보면 지정문화재의 경우 경북은 9백24개로 충남의 3백82개 보다 월등히 많지만 이는 허수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경북의 경우 지난 10년간 각종 사업을 통해 비지정 문화재 다수가 지정문화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치는 충남의 비지정문화재가 1천4백여 개에 이르는 것이 입증한다. 기호유교문화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남유교문화 개발 서둘러야최근들어 동아시아 유교문명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자대학 등이 그것이다. 중국을 여행하다보면 신유교문화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중국인의 야심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충남도는 하루빨리 찬란한 유교문화를 브랜드화 하여 충남의 남부권 낙후지역에 대한 관광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유교자원의 원형복원 및 정비, 그리고 이 같은 자원의 현대적 활용으로 문화산업의 중흥을 도모해야 한다. 백제문화권 사업도 어느 정도 활성화했으니 이젠 발걸음을 유교문화권으로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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