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홈경기 배우 조인성 시구자로 나서

조인성이 던지고 조인성이 받는다. 던지는 조인성은 요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이고 받는 조인성은 한화이글스 포수다.

한화이글스는 오는 14일 오후 2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조인성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구는 한화 조인성의 제의를 동명이인이자 지인인 배우 조인성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배우 조인성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촬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일정을 조율한 끝에 오는 14일 홈경기에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배우 조인성과 한화의 남다른 인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어린 시절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이모부로부터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골수 독수리팬’이 됐다. 현재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팬심을 자랑하며 오랜 기간 한화이글스를 응원해오고 있다. 지난해엔 한화가 연패에 빠졌을 때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그 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이 진정한 팬”이라는 말을 남겨 한화이글스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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