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의원, 불공정 행위 등 비판 …하도급업체 향한 횡포 근절 촉구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제2롯데월드 관련 현안보고에서 하도급 업체에 대한 롯데건설의 불공정행위가 제2롯데월드와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을 부실공사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충남 당진)은 23일 현안보고에 참석, 당진 우수 중소기업 아하엠텍㈜을 예로 들며 롯데건설의 ‘갑질’ 횡포가 부실공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하엠텍㈜은 연평균 매출 규모 700억 원에 올 3월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지역 우수중소기업이다.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건설이 수주한 현대제철소 건설공사 하청업체로 참여했지만 구두로 합의한 추가 공사 후 롯데건설 측에서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롯데건설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도급 계약 총 539건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중소기업을 포함해 총 6건의 민원이 제기된 상황이며, 경영난이 심화된 업체는 7곳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에게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결국 하도급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하도급업체에 대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건설업계의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가 지난 국정감사 당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위 30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한 공정거래위반 신고건수는 총 1215건으로 그 가운데 롯데그룹이 1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신고건수의 16%를 차지해 하도급업체에 대한 롯데그룹의 불공정행위가 상당히 심각함을 드러낸다.

당진=조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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