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시 전기 생산 '웨어러블 발전소자' …유네스코 선정 인류 삶 바꿀 10대 기술

▲ KAIST가 개발한 웨어러블 유연 열전 발전소자를 인체에 착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모습. KAIST 제공

KA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웨어러블(착용가능한) 발전 소자’가 세계 10대 IT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이 유네스코가 매년 선정하는 에너지·환경·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 기술 10선에 포함됐다고 29일 밝혔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Netexplo Award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전문가 그룹이 실시한 투표를 통해 IT 혁신기술 10개를 선정한다. 10개 기술 중 그랑프리는 오는 31일까지 네티즌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시상식은 내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기술은 유리섬유 위에 열전 소자를 구현한 것으로 신체에 착용한 상태에서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발표 당시 미국 ABC 방송과 영국 데일리 등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웨어러블 기기는 미래 전자기기의 중심이 될 핵심 분야지만 자주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가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웨어러블 발전 소자를 이용하면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얇고 가벼워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또 자동차, 공장, 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도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