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5개 광역·기초단체 …오늘 복원 ·정비준비단 발단식

백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를 위한 준비 기구가 발족될 예정이어서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과 충청남도·전라북도·공주시·익산시·부여군 등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는 20일 오후 4시 부여 정림사지에서 각 기관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준비단’ 발단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준비단 발단은 지난해 12월 22일 문화재청과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중앙 및 지방정부 간 협업을 통한 백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루어졌다.
문화재청 소속의 준비단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배병선 소장이 단장을 맡고 문화재청과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 공무원, 전문 연구원 등 10명으로 꾸려진다.

준비단은 2016년 6월까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종합계획과 연차별 추진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시행 ▲예산 확보 계획 수립 등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복원·정비를 담당하게 될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준비단 출범으로 백제 핵심유적의 복원·정비를 통한 고도(古都)의 기본 골격 회복에 첫발을 내딛게 돼 대통령 공약사항인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분야별 실천전략과 장기적 청사진도 마련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준비단 발단식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 협업 체제가 구축되는 것은 물론 백제 왕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준비단 발단식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백제왕도’라는 구호 아래 문화재청장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고도보존협의회원, 학생 등이 ‘캘리그라피(글씨쓰기) 퍼포먼스’를 한 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하는 행사로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는 ‘희망소원 풍선 날리기’ 등도 진행된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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