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성(평택대학교교수(사)·청소년지도연구원장)

요즈음 젊은 청년들이 취업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GDP는 선진국을 향해 늘어나고 있는데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아우성이다. 대기업은 자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자금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 일변도의 경제정책과 서민복지정책의 문제가 심각하다.

대기업이 신규투자를 자제하며 인력채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예산은 늘어나고 있어 재원마련이 부담이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는 고사하고 어떤 일자리도 찾기가 어렵다. 더구나 이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무원으로 취업하기는 정말로 힘든 실정이다.

자신의 재능과 소양에 적절한 분야에서 직업을 선택해 가야한다. 창조산업개발을 위해서 과감히 도전해가야 할 때다.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혀서 새로운 창업에 강력한 도전의식을 갖고 추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영특한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미래에 도전하며 현재의 문제해결을 위해서 샛별 같은 예지를 발휘해 가야한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해외진출에 의지와 정성을 쏟아가야 할 때이다. 젊은이들은 각자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의 개발을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가야한다. 자신의 능력과 특기는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잠재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려는 각오를 갖는 일이 우선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7-80년대의 기업가들의 도전의식과 성취하려는 열망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역량에 합당한 일을 해 갈 때에 보람과 가치를 증폭시켜 갈 수 있다. 수많은 백수들 중에서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덧없이 세월만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느 젊은이는 백수 생활을 거쳐 올 초부터 영어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꿈이었던 젊은이는 연봉은 줄었지만 보람찬 생활에 만족하며 좋아한다. 평소에 자신이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갈 때에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물론 꿈을 쫒는 모습이 폄훼되는 현실 앞에서 이직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은 현실이다. 이직상담의 고충이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고 있다. 차근차근하게 준비와 도전을 통해서 성취해가려는 자세가 중요한 때이다. 실신시대'(실업자의 신조어)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적성과 꿈을 잃어가고 있다. 청년실업률 11%, 청년실업 100만 명 시대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거나 취업을 미루는 선택은 철없고 배부른 일탈행위로 평가받고 있다.

취업포털조사에 의하면 구직자중 다닐 마음이 없는 회사에 지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9.5%에 달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적성과 꿈의 직장은 고사하고 당장 일자리 찾기에 급급할 뿐이다. 6개월간 다닌 외국계 의류기업을 퇴사한 뒤 지난해부터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다. 밤새워 공부를 하지만 합격이 용이하지 않다. 앞으로는 일생동안 여러 번 직장을 옮겨야 되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여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해 가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는 젊은이들의 자신 넘치는 활기찬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능력을 개발해 갈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조성해 주는 일이 우선이다. 이들을 격려해주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묻지마 취업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막막한 현실 앞에서 취직자리를 찾아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가능성의 내일을 이야기 해주어한다. 청년들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원인이 되는 취업실태를 한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학졸업 후 백수 상태로 대기업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는 젊은이에게 해외와 창조기업창출에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해본다. 꿈과 적성은 고사하고 닥치는 대로 취업기회를 찾아 헤매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입사 1년 차 미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78.9%는 이직 또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입사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원하는 기업이 아닌데도 실업기간을 줄이려고 취업했기 때문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취업 전에 정확한 정보를 통해서 자신의 적성과 소망에 합당한지를 분석하는 일이 우선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대졸 신입사원들의 1년 내 퇴사율이 25.2%에 달했다. 직장생활의 부적응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무 만족도 역시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적성이 맞아야 본인과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취업이 시급하다 보니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신과 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뿐이다. 대외활동을 경험한 대학생의 상당수가 이른바 '열정페이'를 받았다고 한다. 열정페이는 기업 등이 무급이나 아주 적은 페이를 주면서 취업준비생의 근로를 착취하는 형태이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 2월 대학생을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36%는 대외활동을 통해 '열정페이'를 받았다. 대외활동을 하더라도 단순근로 강요, 방치, 폭언 등 피해를 본 사람이 무려 60.5%에 달한다. 이중 실무체험 등 교육 목적과 관련 없는 단순근로를 한 사례가 36.8%로 가장 많다.

작년 12월 노사정 기본합의는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질서가 세계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 따라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들 간의 소득격차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 노사정위원회에서 3월말 합의를 목표로 진행되는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 논의가 20%의 보호를 위해 80%의 진정한 약자, 특히 청년들의 일할 권리를 빼앗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노동시장의 장벽을 낮춰 청년과 여성 같은 취업취약계층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정책적으로 지원되어야한다. 지난IMF세대보다 더 불행한 세대가 되어 미취업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준비 중에 있는 젊은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희망의 내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갈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취업선택의 기회확충과 더불어 적성에 따른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업무에 부적합한 근로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등을 통해 노동시장의 활력을 제고시켜 가야한다. 아울러 기업의 고용경직성을 완화하여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확충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 선택기회를 확대시키고 일터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해 가야한다. 노동은 자신이하고 싶은 일을 해갈 때에 능률과 효율성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최근에 경영계에서는 연봉 6천만 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향후 5년간 동결하고 그 재원으로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 개선과 청년고용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노조의 반발도 심한 편이어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에 신중을 기해가야 할 것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생산적인 방안을 모색해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꿈을 가진 청년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취업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한 기업가들의 자성이 요구된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아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현실을 고려하여 올바른 인식을 하여야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터에서 즐겁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을 때 직장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

소속된 일터에 대한 애착을 갖고 성실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젊은 청년들은 내일의 꿈을 가꾸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항시 내일의 소망을 가꿔가면서 오늘에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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