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정용기·박범계를 주목하라

20대 총선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빨리지고 있다. 그 중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덕구)과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서구을)의 당 안팎에서의 역할과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 의원은 최근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19일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중구를 제외한 5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회동을 갖고 시당위원장직을 정 의원에게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정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지역 현안사업 추진과 직결된 국비 예산을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중책을 부여받았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권 의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활동과 행보를 보이는 등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박 의원은 대전·충남에서 유일하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으로 나서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국회 예결특위 위원으로 결정됐고, 지난해부터 대전시당위원장까지 맡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챙기기, 내년 총선 준비까지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대전에서 박근혜 정부 지방복지재정 구조조정과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박 의원의 한 측근은 “하루에도 서울과 대전을 수차례 왕복하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며 그의 건강을 염려했다.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중앙과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두 의원의 올 하반기 행보와 내년 총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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