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거부권 정국’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도 고민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를 통해 재의결을 성사시키려 하지만 이후 후속 대응방안에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28일 오전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원내대표단 회의를 연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지도부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 국회법 개정안을 내달 1일 본회의에 재부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원내대표 간 회동에 앞서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재개해 재의결 동참을 요구하는 계획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이후 대여투쟁 방안에 대해선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 의장이 내달 1일 재의결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동폐기된다면 새정치연합은 ‘삼권분립 훼손’, ‘새누리당 입법권 포기’에 관해 목소리를 높일 순 있지만 구체적 액션플랜에 있어선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강경파는 단식투쟁이나 장외투쟁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중진들 사이에선 국민들의 반감을 우려해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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