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철도公·공주시·부여군과 손잡고 '백제 테마역' 조성 추진

충남도가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을 ‘백제 세계유산 관문’으로 집중 육성한다. 역사(驛舍)에 백제 문화가 흐르고 세계유산으로 이름 올린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지역 성장거점화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백제유적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KTX 공주역을 ‘백제 세계유산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해 백제 테마역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 공주시·부여군 등과 손잡고 공주역을 ‘백제 테마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공주역 주요 공간을 백제 관련 예술품이나 문양 등으로 장식하고 고객 참여형 전시 공간 마련을 검토키로 했다. 또 백제 왕·왕비 코스프레, 백제 액세서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스토리텔링 중심의 백제권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도는 백제테마역 조성과 관련 충남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조만간 도출될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때 출시한 ‘다시 태어나는 백제’ 관광 상품 4개 코스를 세계유산에 걸맞도록 손질하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한다. 전국 주요역에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를 설치하고 전단지 등 홍보물을 비치해 공주역과 ‘세계유산 백제’를 동시에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22일에는 여행전문가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 공주역을 기점으로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관광 코스를 살피는 팸투어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하루 50명에 불과했던 경북 봉화 분천역의 경우 역을 중심으로 산타 테마 마을을 조성한 후 겨울철 주말에는 3500∼4000명으로 이용객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주역도 세계유산 등재를 십분 활용해 백제 테마역으로 탈바꿈 시킨다면 세계유산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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