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보는 충청인의 시각

  

   

대전·충남 지역민들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이후 백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일보가 최근 백제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이후 본사 패널 100인에게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3%가 백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19%는 매우 커졌다고 답했고, 23%는 종전보다 커졌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3%는 그저 그렇다, 4%는 관심 없다고 답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유적을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7%가 ‘방문해보겠다’고 답했고, 5%는 ‘계획 없다’, 8%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가장 큰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40%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백제유적에 대해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고, 25%는 ‘백제유적을 축으로 한 충남관광자원 개발’을 꼽았다. 19%는 ‘역사적 기반에 근거한 충남의 자긍심 고취’라고 답했고, 15%는 ‘충청권 최초의 세계유산 등재’를 지목했다. 기타 의견도 1명 있었다.

‘백제문화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효과 중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55%가 ‘관광자원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뒤를 이어 29%는 ‘유적지를 중심으로 국내외에 충남을 알리는 호재’라고 지목했다. 16%는 ‘경주를 축으로 한 산라문화권과의 대등한 위치 재정립’을 꼽았다.

‘백제문화유적지 위상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역사관광단지가 되는 등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높아진 관심으로 일정 부분 지금보다는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같은 45%의 동의를 얻었다. 10%는 ‘일시적 반짝 현상으로 현재와 비교해 위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백제유적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항목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0%가 ‘다양한 백제 관련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을 꼽았다. 뒤를 이어 31%는 ‘백제문화제의 국제축제화’, 26%는 ‘백제역사재현단지의 대폭 확충’을 지목했다. 3명은 기타 의견을 보였다.

‘백제문화유적이 국내외적으로 각광받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40%가 ‘유적 보전과 관리강화’를 꼽았고, 29%는‘왕궁과 정림사 등 소실문화재의 복원’을, 역시 29%는 ‘백제역사에 대한 연구 확대’를 선택했다. 2명은 ‘한성백제 유적과의 연계’를 지목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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