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古典의 향기] 파부침주(破釜沈舟)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 파부침주(破釜沈舟)
  • 금강일보
  • 승인 2015.07.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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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승부수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토너가 출발점에서부터 결승점까지 시종여일(始終如一)하게 힘과 컨디션, 의지를 유지하며 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지점부터는 기진맥진해져서 승리에 대한 의지마저 꺾여 몇 번이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고비를 여러 번 맞게 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승리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불태워 결국은 결승점까지 완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의 성공, 목표달성, 승부경쟁의 과정에서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수없는 난관과 좌절에 부딪치고 그리하여 포기를 망설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조직원들에게 강력한 필승신념과 성공의지를 심어주는 리더십이 필요 할 것이다. 필승신념과 성공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처방을 옛글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승부수를 던져라.’ 하는 것이다.
승부수(勝負手)는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수’를 말한다. 파부침주(破釜沈舟)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물에 가라앉힌다.’는 뜻의 고사 성어이다. 살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의 뜻이 담겨 있다. 이 고사는 진시황 말년 ‘항우’가 진나라와 싸울 때의 일이다. 막강한 진나라와 싸우기에는 역부족임을 안 ‘항우’는 병사들에게 명령했다.‘우리가 타고 왔던 배를 모두 부숴 침몰시켜라.

그리고 3일분의 음식을 만든 후 밥솥을 모두 깨뜨려라!’ 결국 다시 타고 갈 배도 없고 더 이상 먹을 양식도 없게 된 병사들이 돌아갈 방법은 싸워서 이기는 것 뿐, 항우의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아홉 번의 전투 끝에 승리를 쟁취하게 되었다는 고사이다. 이 고사처럼 ‘파부침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행동이다. 일의 성공, 목표달성,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전력으로 뛰어가다가도 어느 한순간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져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가 있게 된다. 또한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상대가 너무 강해 보여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게 된다.
 

정치인들의 승부수는 누굴 위한 것인가


이러한 순간에 필요한 것이 바로 모든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파부침주의 승부수이다. 이 파부침주의 승부수를 무기력 해진 나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또한 조직의 리더라면 의지가 약해진 조직원들에게 던져서 목표달성과 승리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항우의 파부침주 리더십이 막강한 진나라의 위세 앞에 전의를 상실한 병사들을 변하게 하여 진나라를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하게 한 기폭제가 된 셈이다. 오늘날 우리네 정치인들, 정당들이 지금 던지고 있는 파부침주의 승부수가 진정 국민의 행복을 위함인가? 아니면 정권투쟁을 위함인가? 를 묻고 싶다.

▲‘비분강개의 감정으로서 사력(死力)을 다하게 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 lsquo;비분(悲憤)에 차있는 병사들이 반드시 싸움에서 승리한다.’는 뜻의 ‘애병필승(哀兵必勝)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서 상대방으로부터 핍박을 당한 쪽은 마음속에 비분강개(悲憤慷慨)의 감정을 품게 되어 반드시 적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은 36년 일제침탈행위와 작금의 뻔뻔스러운 일본의 작태에 대해 비분강개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한·일전에 임하는 우리선수나 국민들은 어느 나라와의 경기보다도 사력을 다해 싸우고 또 국민들은 두 손을 불끈 쥐며 응원하게 된다. 상대와의 경쟁이나 승부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때로는 자기 자신에게 승리에 대한 비분강개의 감정을 불러일으킴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의 리더로서는 조직원들에게 비분강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여 필사의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분강개의 리더십도 그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대기업의 횡포에 멸시와 수모를 당한 어느 중소업체 사업주가 직원들을 비분강개케 하여서 필사의 노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 드디어 대기업보다 강한 강소기업이 된 사례도 보아 왔다. 혼란과 궁핍한 삶을 살았던 60·70년대 당시의 우리 국민은 가난에 대한 비분강개로 오로지 ‘잘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일어나 오늘날 경제 강국의 토대를 만들지 않았던가.

▲ 그렇다. 지금 우리 모두가 비분강개하여 국민적 내공을 쌓아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민족사 의식과 민족정신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노골화하는 일본의 침략야욕과 중국의 중화(中華)야욕에 침탈당하지 않도록 우리국민 모두가 철저한 정신무장을 해야 할 것이다.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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