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성과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2005년 도입된 연구소기업을 통한 기술창업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1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연구소기업은 2006년 2개로 시작해 매년 7~8개 수준으로 신규 설립됐으며, 지난해 43개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0월 현재 45개 연구소기업이 새로 출범했다. 현재까지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134개에 이른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술지주회사 등이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소기업을 통한 기술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구재단은 신규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들과 함께 12일 연구소기업 등록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특구재단은 지난달 새로 설립된 15개 연구소기업에 등록증을 수여했다. 현재 설립 추진 중인 30여 개 연구소기업을 비롯해 연말까지 70개 이상의 기업이 출범할 것으로 특구재단은 전망했다.

연구소기업 양적 성장과 더불어 특정기관에 편중돼 설립되던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도 2013년 15개 기관에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35개 기관을 확대됐다. 또 올해 2월에는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엔에이치가 코스닥에 상장돼 시가 총액 1조 원을 상회하는 등 연구소기업이 신사업 발굴과 신규 시장진출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구재단은 연구소기업 설립주체 다변화와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전담직원을 지정, 직원과 민간 사업화 전문기관이 1대 1로 매칭돼 수요기업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또 기술보유자(연구원), 기술수요자(기업) 등 수요군을 세분화해 찾아가는 맞춤형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소기업 설립 가이드북을 개편·제작해 연구소기업 설립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있다.

특구재단은 앞으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연구소기업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초기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애로해결 지원을 위한 경영자문단 운영 등 체계적인 후속 연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4분기 신규 등록된 연구소기업을 포함해 연구개발특구 펀드와 연계한 투자 IR과 멘토링 데이를 열어 연구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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