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회協 "국정화 중단하라"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는 26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성서대전,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실천여성회관과 공동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전 기독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성취 대신 친일과 독재를 미화 혹은 은폐하려는 저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역사 왜곡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정한 하나의 교과서로 국민을 가르치려는 것은 근본적으로 백성을 무시하는 비민주적 발상이다. 백성이 주체적으로 역사를 공부하고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정부가 정한 내용을 주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역사를 정권강화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와 현실왜곡을 중단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교육부는 역사학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행정예고와 정부고시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국정화를 지지하는 일부 대학과 학계의 어용교수들은 역사가 정권과 권력을 위한 도구가 아님을 직시하고 학자적 양심으로 돌아가 잘못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막는 일에 동참할 것 ▲박근혜 정권은 한국사 교과서를 역사학자와 연구자 그리고 숙련된 교사의 손에 맡길 것. 역사 교과서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게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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