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유일의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 관광지가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으로 주민간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동부화력건설이 지난해 12월부터 사업비 2조2000여억원을 들여 50만㎾급 2기인 100㎾의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사업을 당진군 석문면 교로2리에 건설키로 했기 때문이다.이곳 주민과 당진군 사회단체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동부화력이 추진하는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전국 최고의 전력단지이며 충남을 대표하는 천혜의 관광지가 있는 당진지역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며 지난 3월 범군민대책위를 결성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교로3리대책위원회(위원장 신완순)는 지난달 20일 마을임시총회를 갖고 마을주민 120명중 44명이 찬성해 유치를 가결했다.3일 교로주민과 석탄화력대형화저지 당진군대책위(공동대표 황성렬외 3인)는 “유치를 희망하는 교로3리 대책위는 전체 주민 120명중 정족수에도 못미치는 인원이 찬성하는데 그쳤는데도 가결시킨 것은 동부화력측의 이권미끼 유혹에 매수된거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실제 교로3리대책위는 동부화력과의 합의조건에서 △플라이애쉬 정제공장 건설 후 주민에게 기부 △관내 건설공사 시 자재공급 및 장비 우선제공권 △동부건설 인력채용 시 해당지역 인재 우선채용, △건설공사 시 식당운영권 보장, 완공 후 부대 위락시설(식당, 카페 등) 운영권 보장 △장학재단 설립, △경로지원사업 등 10개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로3리 주민들이 동부화력과 합의하면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무산됐던 공유수면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오는 11일 교로3리 다목적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사회단체, 이장단 협의회 등 주민들은 동부화력에서 개최하는 사업설명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찬성하는 교로3리 주민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교로2리 임관택 이장은 “왜목마을은 충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매년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 부은 장소로, 동부화력이 들어설 경우 이런 것들이 공염불로 끝나게 될 것” 이라며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선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이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있다”며 “동부화력측이 상호협조을 전제로 제시한 ‘발전소 유치희망동의’를 가정 먼저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등 이권을 낀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당진/하동길기자 hadg356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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