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최다 '비비큐' 매출액 최고 '교촌치킨'

‘치맥열풍’을 타고 치킨전문점 프랜차이즈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조정원이 처음으로 가맹점 수 상위 15개 업체에 대한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해 보려는 예비 창업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작성됐다.

◆충청권에선 페리카나 가맹점 가장 많아

21일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비비큐다. 2014년 기준 1684개로 가장 많다. 서울·부산·광주·경기·충북·경남·제주 등 7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페리카나(1235개)와 네네치킨(1128개), 교촌치킨(965개), 처갓집양념치킨(888개), 굽네치킨(877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대전(60)·세종(6)·충남(103)에선 페리카나가 가장 많다. 대전에서 시작된 향토기업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75)과 강원(108)에서도 페리카나가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브랜드는 맘스터치다. 맘스터치 가맹점은 2012년 297개에서 2013년 386개로 30% 늘었고 2014년엔 559개로 전년 대비 44.8%나 늘었다. 가파른 증가율이다. 가맹점 신규개점율(가맹점 수 대비 신규 개점 점포 비율) 역시 2014년 35.1%로 가장 높다. 대전에선 맘스터치 가맹점이 2013년 2개까지 줄었다가 2014년 11개로 급증했다. 페리카나(-0.5%)와 처갓집양념치킨(-0.9%), 훌랄라참숯바베큐(-3.5%), 부어치킨(-8.1%), 맥시칸치킨(-1.3%)의 가맹점은 줄었다.

◆가맹점 평균매출은 ‘교촌치킨’

가맹점의 연매출(2014년 기준)은 교촌치킨이 평균 4억 1946만 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비비큐(3억 5500만 원), 호식이두마리치킨(3억 2846만 원), 맘스터치(2억 7983만 원), 굽네치킨(2억 3532억 원) 등의 순이다. 교촌치킨의 경우 서울·인천·광주·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 9개 지역에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대전에선 교촌치킨과 비비큐를 제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3억 9279만 원으로 가장 많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가맹점 수는 26개로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커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성은 ‘맘스터치’, 안정성은 ‘네네치킨’

공정거래조정원이 가맹본부의 재무상태를 분석해 보니 성장성은 맘스터치가, 안정성·수익성은 네네치킨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측면에서 맘스터치는 자산증가율 212.8%, 매출액증가율 59.8%로 가장 높고 영업이익증가율은 또래오래가 194.4%로 가장 높았다. 안정성 측면에선 네네치킨이 부채비율 18%, 자본비율 85%로 가장 탄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네네치킨은 영업이익률 32.2%, 매출액순이익률 26.5%로 가장 튼실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151%로 가장 높다.

◆최초 가맹금 천차만별

가맹계약에 따라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최초 가맹금(가맹비·교육비·보증금·개점행사비 등)은 천차만별이다. 100만 원에서 4570만 원까지 있다. 맥시칸치킨은 보증금만 100만 원을 받고 비비큐의 경우 프리미엄카페를 열려면 4570만 원의 가맹금을 내야 한다. 인테리어·간판·설비집기류·초도상품 등 최초 가맹금 이외의 비용도 있다. 역시 규모와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는데 비비큐 프리미엄카페(165㎡ 기준)의 경우 2억 3614만 원이 필요하다. 치킨만 파는 단독매장의 경우 보통 50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이밖에 가맹점사업자의 영업 중 부담과 계약연장·재계약 과정의 부담, 영업지역 설정 기준, 계약기간, 광고비 분담, 소해배상 예정금액 및 지연이자율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kofair.or.kr)를 참조하면 치킨 가맹점 관련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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