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왕 엄미숙 금남면 새마을부녀회 회장

엄미숙 금남면 새마을부녀회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종시봉사왕으로 통한다.

그는 또한 봉사계의 마당발이다.

엄 회장은 5년째 금남면 새마을부녀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세종시새마을부녀회 총무도 겸하고 있다.

엄 회장은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에서 출생했다. 농사가 주업인 선친 엄주선씨와 모친 이삼례 여사 사이에 7남매(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일찌감치 오빠를 따라 대전으로 유학나간 엄 회장은 대전에서 원동초등학교와 대전여중, 호수돈여고를 졸업 한 후 건설회사에서 3년 간 근무했다.

87년 중매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금남면 용포리로 귀향했다. 이후 1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며 가정생활에 충실했던 엄 회장은 고향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해 왔다.

그러다 2006년 자신이 살고 있는 두진아파트의 부녀회장을 맡음과 동시에 금남면새마을부녀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봉사길을 걸었다. 5년 전부터 금남면새마을부녀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엄 회장은 1년에 한번 씩 김장담그기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 17년째 김장담그기행사를 벌이고 있는 금남면새마을회원들과 정성껏 김장을 담아‘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1500포기의 배추를 담가 인근 43개 마을 150여 세대에게 전달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로운 사람을 찾아내 회원들이 직접 방문해 정성껏 전달하면서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다.

엄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수익사업도 벌이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마을 독지가가 무상으로 빌려준 1600평의 땅에 감자와 들깨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홍영, 신상철, 엄미숙)와 공동으로 ‘사랑 나눔 일일찻집’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행복한 미래 금남’ 기금으로 전달했다. 이 기금은 금남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회원들과 십시일반으로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각종 행사장에서 사랑 나눔 일일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과 자원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세종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세종시체육대회에서 700여 명의 금남면 주민에게 먹거리 봉사활동을 하는 등 필요한 행사마다 자원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병신년 새해 1월 1일 새벽에는 금병산 바람재에서 개최된 금남면민 해맞이행사에서 떡국 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엄 회장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같이하는 봉사활동 이외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두진아파트에 거주하는 실향민 어르신 260여 명에게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엄 회장은 매년 별도로 200포기의 김장을 해서 50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추석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 가족 4가구에 송편을 전달하고 있다.

엄 회장의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5년 11월 26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엄 회장은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회원들이 수상해야 하는 것을 내가 대신 탄 것”이라며 공로를 회원들에게 돌렸다.

엄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 분들이 적극 도와주셔서 봉사할 수 있었다"며 ”추운 날씨에 외롭게 지내는 부모 같은 분들에게 작은 정이나마 나누고 돌아올 때는 내가 더 행복해지더라”고 말했다.

엄 회장은 그러면서 “자식이 있어서 국가 지원혜택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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