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국회의원이 당선되기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권 당선인이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불과 6~7개월.

이 짧은기간 권 당선인은 60%에 임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받으며 지난 15일 오전 2시. 꿈에 그리던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았다.

이는 초선으로서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새누리당 경선을 통해 지역의 명장들을 하나 둘 제압할 때는 초선의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냉담했다.

이 같은 결과를 얻는데는‘화려한 스팩’과 ‘깨끗한 정치인’이란 수식어가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많은 난관과 네거티브도 있었다.

첫 정치 무대인 만큼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내기도 했다.

“좀 늦은감이 있다, 너무 뻣뻣한 거 아니냐 등 다양한 지적이 빗발쳤다.

난생 처음 겪었던 정치 신인이게는 너무나 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당당히 맞섰다.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또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 하나 하나에도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방향은 결국 권 당선인으로 향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이변’이 아닌 권 당선인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낙후된 제천·단양지역을 위해 권 당선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편집자주

-고위관료를 그만두고 국회의원으로 나온 이유는.

“서울대를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기 전만 해도 인구가 이렇게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점점 쇠락해 인구 10만 이하의 소도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고위공무원으로 행정부에 있으면서도 제천·단양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쇠퇴해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도“지역의 발전을 위해 네가 헌신해라”라고 끝없는 조언이 있었다. 결국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안정된 고위공무원이라는 자리를 던지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를 이겼다. 비결은.

“두 후보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다.그럼에도 제천시민, 단양군민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제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제천·단양지역에 많은 현안을 이해하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지역의 현안을 건의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아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논의한 것이 시·군민께 지역발전을 향한 제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부터 네거티브 공세를 많이 받았지만 저는 공명정대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묵묵히 걸어온 것도 지역분들께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동안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선거기간 동안 가장 힘든 일은 시·군민분들의 뿌리 깊은 정치혐오였던 것 같다. 그동안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고, 국회가 제대로 일하지 못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계속 쌓아왔다. 그래서 “정치 좀 똑바로 해라.”, “싸우지 좀 마라.” 등 정치에 대한 욕도 많이 먹었다. 제천·단양은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경선과정에서부터 치열했다. 이 점도 선거기간 동안 매우 힘들었다. 후보자가 난립하며 선거가 과열되고 혼탁해지면서 각종 네거티브에 시달렸다. 하지만 공명정대한 선거,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가장 시급한 공약은.

“먼저 제천·단양의 기업 여건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기업유치는 단순히 인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물류 환경, 근로자의 정주 여건이 좋아져야 가능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다.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한반도의 동해안과 서해안을 이어 물류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제천,단양지역의 기업 여건이 좋아질 수 있다. 심뇌혈관센터의 유치도 매우 시급하다. 제천·단양지역의 의료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다. 그러나 현재 심뇌혈관센터는 청주에 위치해 사실상 제천, 단양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찾아가기 어려운 것이 현 실정이다. 심뇌혈관센터를 생활권을 기준으로 해 이 지역에 심뇌혈관센터를 유치해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천시민, 단양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석창을 선택해 준 제천,단양군민들께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선거기간 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모두 끌어안고 화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며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올바른 정치문화를 조성하는데도 앞장서겠다. 위대한 선택을 해 준 제천,단양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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