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먼지가 떨어지는 현상을 토우(土雨)라 했다. 국립국어원(1999)『표준국어대사전』은 '흙비'를 '바람에 날려 올라갔던 모래흙이 비처럼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한다. 과거에는 '봄의 불청객 황사'로 불려졌지만, 사실 연중 나타난다. 다만 봄철에 그 횟수가 많다는 것이다. 1979년 이후 황사는 4~5월에서 3~4월로 집중되고 있고, 전국 연 평균 3.6일정도 된다.기상청에서는 2002년부터 황사특보(황사정보, 황사주의보 및 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황사정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800㎍/㎥ 이상으로 각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황사는 타클라마칸사막에서는 4~8일, 중국북부 사막지역 3~5일, 만주지역 1~2일 정도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황사미립자는 석영, 장석, 운모, 고령토, 규소, 알루미늄, 철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크기는 1~10㎛(㎛ : 100만분의 1m)로 매우 작다. 황사는 상공 1.5km 정도에서 기류를 타고 오는데, 심한경우에는 4~8km의 높은 고도에서 이동하기도 한다. 황사는 나쁜 면도 있지만 좋은 면도 있다.안(眼)질환이나 호흡기질환, 피부병 유발, 농작물이나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고, 항공기 운항 장애, 엔진 마모 등 각종 공학기계나 정밀기계 등에 손상을 끼친다. 반면에 산성비와 산성토양을 중화시켜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고, 적조현상억제에 일조를 한다. 옛말에 '토우(土雨)가 내리면 소나무가 무성해진다'라고 했다. 황사로 인한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황사해독을 위한 돼지고기판촉, 공기청정기, 고성능마스크, 황사차단점퍼와 유모차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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