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낙찰자 잔금납부 포기 공사 재개 또다시 불투명

3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대전 중구 선화동 ‘현암 에버드림’아파트가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만났으나 새 주인이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공사 재개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현암주택 소유의 이 건물은 지난 2006년 4월 14일 착공에 들어가 지하 4층에 지상 15층 연면적 1만 1729㎡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건물 골조 공사가 끝나고 설비 마감전인 2008월 3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아파트는 근저당권 6개, 가압류 38개, 압류 4개, 유치권 신청 11개 등 복잡한 채무관계가 얽혀 있으며 지난해 3월 대전지법의 경매개시결정 이후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다.최초 감정가 79억 1000만 원에 경매에 부쳐진 이 건물은 세 차례 유찰 뒤인 지난 1월 24일 약 31억 6000만 원에 A 건설업체에 낙찰됐으나 이 업체가 대급납부 완납일인 2월 2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재매각에 들어갈 예정이다.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낙찰자가 떠안아야 할 권리관계가 복잡한데다 최근 2금융권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중단된 사업을 인수해 재추진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독관청인 중구청 관계자도 “낙찰자가 공사재개 여부를 타진했으나 답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며 “장기 방치된 건물에 대한 관리감독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대전지법은 내달 11일 ‘에버드림 아파트’에 대한 재매각에 나선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