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대산읍 운산지구 배수개선 사업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 등 말들이 무성하다.

불합리한 시의 행정에 대한 본보의 기획보도에 서산시의회가 깊은 관심으로 화답했다. 서산시의 건설행정의 민낯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의회 차원의 기능을 가동할 태세다. 고무적이다. 특히 사법기관도 관심을 가져 다행스럽다. 썩은 환부는 도려내져야 한다. 특히 서산시의 관행적 ‘갑’ 질은 바로잡아져야 한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이 전국을 덮치고 서산시 관내도 극심한 가뭄에 한 동안 농촌지역, 특히 논 농가는 몸살을 앓았다. 전국 지자체가 물과의 전쟁을 벌일 때 서산시 건설과는 관심 밖, 남의 일로 안일하게 대처를 했다.

특히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의 사명감 없는 태도, 기자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현주소라는 점 때문에 기억을 토해 복기 한다.

배수로에 퇴적된 토양이 논 복토용으로 좋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감리 등에 보고 등 절차를 거친 시공사 측은 배수로 인근 논에 복토용으로 썼다. 마침 논 복토도 함께 진행되는 사업이었다. 비용절감 등 시공사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간사지인 이곳 농경지도 가뭄이 덮쳤다. 벼 이삭이 누렇게 타 죽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부 주민들은 복토용으로 준설토를 사용한 탓이라고 주장, 서산시와 감리 측에 보상을 요구할 태세였다.

또 일부 언론은 간시지 논에 물이 부족하면 벼 이삭이 타 죽는다는 예시 등 객관적 사례 없이 주민들의 주장만을 액면 그대로 보도를 했다. 준설토 피해현장이 돼 버렸다.

그러나 기자는 준설토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인접마을 논도 문제의 논과 똑 같은 현상이, 또 서산 AB지구 간척지, 특히 B지구 가뭄피해 현장도 대산 운산리 준설토 사용 논과 하나도 다름없이 벼가 타죽었다. 장관도 농가 피해현장을 살피고 갈 정도로 피해의 정도가 컸다.

대산읍 운산리 현장 사무실에서 만난 건설과 책임자는 당시 기자에게 “나는 모릅니다, 바빠서 그만…”자리를 떴었다. 진실을 규명해 재해 등 마땅히 배·보상 받게끔 하려는 공무원의 태도는 애초부터 없었다. 사명감과 거리가 먼 공무원의 모습이었다.

농어촌공사 서산지사는 더 어처구니가 없다.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시공사가 민원을 떠맡도록 했다.

이런 감리에게 시는 2억 8000만 원의 비용을 줬다. 국민세금만 줄줄 새고 있다.

서부본부장=이수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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