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중부권 최초로 난치성으로 진행된 간암이나 간 전이의 최신 치료법인 방사선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모습. 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5년도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급성기 뇌졸중·유방암·폐렴·위암 등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나아가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센터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응급환자전용 진료상담실 운영을 비롯해 응급실 전담의사 인력의 적절성과 응급실 전담 응급의학전문의 인력의 적절성, 응급실 간호사 인력의 전문성,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 응급실 환자 만족도 조사 등의 평가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07년 ‘VISION 2010’을 수립한데 이어, 2011년엔 ‘VISION 2015’를 세웠다. 최근엔 ‘사랑을 드리고 신뢰받는, 은혜로운 삶, 감사하는 삶의 파트너(GRACIOUS LIFE, GRATEFUL LIFE)’란 슬로건으로 ‘VISION 2020’을 정하고, ‘환우중심의 전인치료의 해’를 보내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연장선상으로 지역 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호스피스병동엔 종양혈액내과 의사와 간호사, 사회사업가, 원목자, 영영사, 자원봉사자, 완화의료 도우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스피스 팀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 40시간 교육을 이수한 전문 요양보호사인 완화의료 도우미 18명이 배치돼 말기 암환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완화의료 도우미는 환자 4명당 1명씩 담당, 3교대 근무를 한다. 간호사의 지도·감독 하에 간병 역할이 아닌, 위생, 식사, 이동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보조해 안정된 병상생활을 돕는다.

더불어 전인치료센터에선 미술치료와 음악요법, 차봉사,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 및 상담 등의 지속적인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05년 대전, 충남·북 지역 최초로 호스피스 완화 의료에 대한 인력, 시설, 장비를 갖춘 호스피스병동을 열었다. 현재 일반병상 16개와 1개 임종실, 요법실, 목욕실, 가족휴게실, 경당 등을 갖췄다. 특히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함에 따라 환자부담 비용이 하루 8만 원에서 4000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호스피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신체적-정서적, 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뜻한다. 환자의 남은 여생 동안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이 가운데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부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별 가족 모임을 통해 상실과 이별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난 2009년엔 국가암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지난해 복지부에서 실시한 전국 호스피스 전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재만 병원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 도입으로 한층 더 전문적이고 질 높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체계가 갖춰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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