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행복도시건설청과 LH로부터 이관받는 공공시설물이 쏟아지고 있다.

행복청의 1단계 사업이 끝나고, 그동안 세종시 신도시에 건립된 공공시설물이 일부 이관됐거나 이관준비를 하고 있다.

25일 시는 LH세종본부로부터 첫마을 호수공원 등 3개 분야 7개 서비스 관련 센터 시스템, 현장시설물 기반시설 등을 인수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그동안 은하수공원, 주차시설, 공공자전거, 행복주택, 공동구, 환승주차장, 세종고용복지센터 등 다수를 인수했다.

그러나 시가 LH로부터 인수한 시설물가운데는 시설이 미비하거나 매년 수십억의 예산을 쏟아 부어야 되는 등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관시설물 제1호인 은하수공원은 최근 효율적인 운영관리로 적자폭을 대폭 줄이고 있지만 매년 30억가량의 운영비가 소용되고 있다.

특히 환경시설에 대한 시설물 이관은 시설미비와 운영관리, 악취만원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본보 5월 23, 24일자 13면 보도>

지난 2013년 가동에 들어간 첫마을 폐기물연료화 시설은 이관시설물의 시설미비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잘 나태내고 있다.

이 시설물 인수과정에서 LH와 시는 복합악취 등이 법적기준치 이하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계인수를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인수된 이 시설물은 악취기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시는 30여억 원을 들여 보완할 계획이다.

여기다 운영비 부담도 고스란히 시가 떠안아야 된다. 연간 비용은 18억이다. 앞으로 시설에 필요한 예산은 LH와 협의를 한다지만 운영비는 모두 지자체가 부담해야 된다.

수질복원센터도 운영비만 연간 44억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처럼 시로 이관된 공공시설에 추가로 소요되는 시설비를 제외하고 운영비 부담만도 연간 수백 억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 재정부담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공공시설 이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잘못된 시설물이 있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다. 시의 철저한 점검을 당부하고 싶다.

세종주재/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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