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환경단체 "40명 사망"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29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18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정부에 접수된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총 180명이며, 이 중 40명이 사망해 생존환자는 140명이라고 설명했다. 사망률은 22%로 전국 피해자 사망률 20%보다 높았다. 지역별 세부피해 현황은 대전 105명(사망자 28명), 충남 64명(사망자 11명), 세종 11명(사망자 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전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망률은 26.7%로, 전국 평균 사망률(20%)을 훨씬 상회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대전지역 사망자 대부분이 영유아고 피해자들은 가족단위가 많다”며 “대형마트가 많아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범위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선 3차례의 조사보다 지난 4월 25일부터 진행된 4차 조사에 피해 신고가 급증한 상태로, 피해자 규모도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인구가 1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약 30만 명에서 220만 명이 고농도로 노출됐거나 사용 중 건강이상을 호소한 경우인 잠재적인 피해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