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여성칸에 20대 남성이 몰래 침입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1호선 제공

대전 지하철역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의 용변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출근시간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성범죄 사건에 여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17일 대전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여성 칸에 몰래 들어가 여성의 용변 보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카메라등이용촬영’)로 A(28)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10분 경 대전도시철도공사 1호선 한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여성 칸에 침입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공중화장실 여성 칸에 침입하다 사람들의 눈에 띄자 밖으로 나온 후 잠시 후 재차 여성 칸에 침입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화장실에서 남자가 몰래카메라를 촬영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지하철을 타고 도주하던 A 씨를 인근 지하철역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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