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최초의 환승역인 용두역 신설을 위한 잰걸음이 시작됐다. 대전시가 국토교통부 충청권광역철도 용역과는 별도로 ‘용두역만’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면서다.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과 용문역 사이 계룡육교 인근에 신설될 용두역은 3호선인 지상 충청권광역철도와 환승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1호선과 3호선 결절점은 용두역이 유일하며 착공시점은 충청권광역철도와 맥을 같이 한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용두 환승역 건설에 따른 사업비 산출 등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자체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올 연말까지 진행돼 종국에는 국토부 충청권광역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용역에선 타당성 조사는 제외된다. 이미 지상의 용두역을 포함한 충청권광역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자체 용역에서 타당성 조사 부분을 빼 약 7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도시철도 1호선 용두역은 충청권광역철도 용두역과 달리 국고가 아닌 순수 시비 약 340여 억 원이 투입돼 건설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비가 추경에 반영돼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1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와의 연계·환승을 통한 이용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용두 환승역과 별개로 충청권광역철도 오정 환승역 신설 등을 위한 드라이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에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덕구는 지난달 7일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에 오정·조차장역 신설 등을 염원하는 10만 인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으며 대덕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정용기 국회의원도 오정 환승역 신설 적극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사업비다.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20% 이상 사업비가 증가할 경우 타당성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탓이다. 예타 통과 당시 충청권광역철도 사업 예산은 2100여 억 원. 정부 의지 등 복잡한 셈법을 떠나 산술적으로 약 400억 원 범위 내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인회 기자 sindo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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