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五色 화음 여름 밤을 적시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합창 꿈나무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대전청소년합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을 포함해 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 셀라소년소녀합창단, CMB어린이합창단 등 총 5개 단체가 출연한다. 대전 합창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이번 무대는 각기 자신만의 색깔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민간 어린이 합창단의 재능 있는 모습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천경필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우리 민족 특유의 단조가락에 대금을 더한 곡으로 김소월 시인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잘 표현한 곡인 필리핀 민요 ‘Orde-e’와 희망적인 가사내용과 생동감 있는 리듬이 부각되는 ‘Song of Hope’, 경상도 민요 ‘옹헤야’ 등을 선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을 때 대전을 대표한 어린이 합창단으로 노래를 선보인 대전교구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유지희 지휘자의 지휘 아래 핸드벨이 어우러진 ‘Glory to the risen lord(부활한 주께 영광을)’, 체코민요 ‘Stodola Pumpa’, 다양한 성가곡 ‘Rejoice and Sing(기쁨과 노래)’, 익살스러우면서도 과장된 표현이 가미된 가사로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김준범 작곡의 ‘엿사시오’ 등을 선보인다.

또 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은 이미현 지휘자의 지휘로 동요 ‘난 별이에요’, 이수인 작곡가의 동요메들리, ‘엄마야, 누나야’ 등 동심을 노래하는 곡들로 개성 있는 합창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년 선교 합창단으로 대전을 넘어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셀라소년소녀합창단은 김솔 지휘자의 지휘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도전을 그린 창작 어드벤쳐 뮤지컬 ‘Fly up Choon Hyang(플라이 업 춘향)’에 수록된 곡들을 들려준다.

이은정 지휘자가 지휘하는 CMB어린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는 창작동요 ‘넌 할 수 있어’, ‘엄마엄마 우리집에’, ‘싱그러운 여름’, ‘밤하늘’ 등 빠르고 경쾌한 곡들을 귀여운 율동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소리는 영혼을 아름답게 깨워주고 감동을 전해주는 힘이 있다”며 “한여름 밤 합창 꿈나무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해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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