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198개 연구기관 조사

국내 연구기관 연구실의 5.6%가 여전히 심각한 안전관리 문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올 상반기 198개 연구기관에 대한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점검에서 95점 이상 우수한 안전관리실태를 보인 곳은 86곳(43.3%)이었고 90점 이상 95점 미만은 38곳(19.2%),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24곳(12.1%)이었다. 이어 85점 미만은 61곳(30.9%)으로 특히 연구실 안전관리상 심각한 문제에 놓여있는 기관은 11곳(5.6%)이었다. 종합대학 1곳과 전문대학 3곳, 연구기관 3곳, 기업부설연구소 4곳이 75점 미만이었다.

매년 150여 건씩 발생하는 연구실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을 살펴본 결과 연구자의 사소한 부주의와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부분이었다. 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 미흡이 전체 지적사항(1539건)의 31%(470건)를 차지했고 안전관리규정 미흡(15%, 229건), 교육·훈련 미흡(13%, 199건), 안전예산 확보 미흡(10%, 1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또 법 이행사항 점검과 더불어 전체 198개 기관 1635개 표본연구실에 대해 화학·생물안전 등 8개 분야에 대한 점검을 병행한 결과 2101건의 지적사항이 도출됐다. 화학안전 분야가 692건(33%)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전기안전(18%, 375건), 산업위생(16%, 328건), 가스안전(11%, 235건), 일반안전(9%, 181건), 소방안전(7%, 153건), 생물안전(4%, 88건), 기계안전(2%, 49건) 등의 순이다. 특히 화학안전 분야에선 시약(조제시약)병 라벨(경고표시) 미부착과 시약용기 보관상태 불량, 폐액용기 관리 미흡 등의 순으로 지적사항이 많았다. 여전히 소량 다품종 특성을 가진 연구실의 화학물질 취급 등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도 202개 연구기관에 대한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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