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로 연간 5000억 매출 기대

▲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왼쪽)와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30일 화학연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유니테스트에 이전해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의 화학물질을 저온-용액공정을 통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연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세계 최고 효율 기록을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번 갱신해 NREL(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 세계 공인 효율 기록 차트에 연속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22.1 %의 효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 갱신에 따른 소자구조-소재-공정에 대한 원천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201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학연은 15억 5000만 원의 정액기술료와 추가 경상기술료를 조건으로 유니테스트에 기술을 이전했다. 화학연과 유니테스트는 향후 4년간 15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접목한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실리콘 태양전지와 접목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효율을 30% 이상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유니테스트는 공동연구개발이 완료되는 4년 뒤 파일롯 생산설비와 상용생산 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5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23년 120조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기술 상용화를 통해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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