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누수 손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돗물 누수 손실은 2010년 5995억 원, 2011년 6354억 원, 2012년 6530억 원, 2013년 7238억 원, 2014년 7879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약 3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시도별 손실액은 경북(5745억 원)이 가장 많고 다음이 강원(4348억 원), 경남(4322억 원), 전남(3169억 원), 전북(2935억 원), 충남(2280억 원), 서울(1222억 원), 충북(1120억 원), 인천(928억 원), 부산(709억 원), 광주(625억 원), 대구(535억 원), 울산(428억 원), 대전(376억 원) 등의 순이다.

이 같은 누수는 상수관 노후가 주원인이다. 전국 18만 5708㎞의 상수관로 중 5만 8235㎞(31.36%)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다.

반면 상수관로 개량·교체율은 연 1%로 저조하다. 예산이 부족해 해결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누수 손실은 수도요금 산정 시 포함되고 노후상수관로에 이물질이 투입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기자 girl0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