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쓰레기도 자원이다

▲ 폐가전제품 수거차량. 대전시 제공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분리배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원순환, 쓰레기 재활용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시가 재활용을 확대하고 배출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여 자원순환사회로 가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한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사업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는 폐가전제품을 최대한 회수,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와 생산자인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간 협약을 체결해 지난 2013년 5월 시행에 나섰다.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사업은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배출 예약을 하면 전담 수거반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폐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한다. 기존에는 대형 폐가전을 배출하려면 배출스티커(수수료 1000원∼1만 5000원)를 부착해 수거지점까지 직접 운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폐가전제품은 수거된 후 수리·수선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지역 재활용센터에 넘기며 나머지는 플라스틱과 철, 구리 등 부품별로 비중·입자크기에 따라 새로운 제품 원료로 재탄생한다.

무상방문 수거대상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1m 이상 대형 폐가전제품에서 지난해 3월부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오디오세트, 소형가전제품 5개 이상 등이 추가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홍보강화 및 폐가전 수거품목 확대 결과 수거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 첫해인 지난 2013년에는 6월부터 12월까지 폐가전제품 6750대, 258.5톤을 수거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전년 대비 60%로 늘어난 1만 808대, 436.5톤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130%가 늘어난 2만 4886대, 896.7톤의 수거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자원순환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사업으로 폐가전제품의 비정상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들의 대형폐기물 수수료 절감과 자치구의 대형폐기물 수집·운반·처리비용을 절감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시행하는 지자체 중 대전과 부산만이 이사철인 4~5월, 9~10월에 일요일도 방문수거를 실시하고 있다”며 “환경부-지자체-생산자간 네트워크 사업을 통한 무상 방문수거체계로 폐전자제품 수거·재활용이 정착되면 고물상 등 비정상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 편익적 부분에서도 서비스가 크게 향상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끝>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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