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분노' 리암 니슨, 韓영화 출연 이유는…"삼고초려에 감복"

 

케이블 채널에서 '타이탄의 분노'가 방영중인 가운데 극중 주연을 맡았던 리암니슨이 또 한번 화제다.

리암니슨이 방한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리암 니슨이 '인천상륙작전'을 맡기까지 삼고초려에 감복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쉰들러 리스트'(1993)로 세계적 배우 반열에 오른 리암 니슨(64)이 한국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1년여에 걸친 제작진의 간절한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 제작진이 리암 니슨에게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하는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 역할을 처음 제안한 것은 시나리오가 완성된 2014년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맥아더라는 인물이 지닌 무게감과 진중함, 국적을 넘어 한국 관객에게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연기력, 그리고 실존 인물인 맥아더 장군과의 '싱크로율' 등을 고려할 때 리암 니슨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리암 니슨 역시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영화에 배역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만 주로 활동했던 터라 한국영화 출연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고 캐스팅은 난항에 빠졌다.

지지부진하던 캐스팅 작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해 2월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다.

이재한 감독은 리암 니슨과 같은 미국 에이전시 회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 소속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이 감독은 리암 니슨이 작품을 정할 때 감독을 중시하는 배우라는 점을 고려해 그에게 자신의 전작인 '내 머릿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를 보냈다.

제작진 또한 리암 니슨이 출연했던 작품 중 맥아더 장군 역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추려 특별 제작한 영상을 전달하는 등 공을 들였고, 마침내 지난해 9월 리암 니슨은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들어갔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리암 니슨은 낯선 한국 촬영현장에 빠르게 적응했다.

리암 니슨은 직접 맥아더 장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말투, 복장, 헤어스타일을 준비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발, 의상 등 맥아더 장군을 더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소품부터 대사까지 추가로 제안하는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할리우드 스타답지 않게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와 사진을 찍고 함께 밥차에서 식사하는 등 편안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당시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했다.

한편, 케이블 방영중인 타이탄의 분노에서 리암니슨은 타이탄역을 열연해 작품을 흥행반열에 올려놨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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