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또는 빈번히 겪게 되는 일상적인 질환이다. 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이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아닌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

실제로 학업이나 취업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중, 고교생 및 취업준비생, 과중한 업무로 인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서 본 증상이 폭넓게 발병하곤 한다.

긴장성 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흔히 ‘머리를 옥죄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거나 관자놀이, 뒷목 등이 뻐근한 느낌도 드는데 이러한 증상은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양쪽에 골고루 나타난다. 다만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긴장성 두통은 흔한 탓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질환이다. 또한 반복되는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아 MRI와 같은 정밀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딱히 원인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스스로 진통제를 처방하며 통증을 잠재우는 경우가 대다수다.

일반 진통제를 복용했을 때 쉽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는 긴장성 두통은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만성두통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진통제의 남용으로 인해 약물과용두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진통제의 복용보다 중요한 것은 두통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은 스트레스다. 휴식이 없이 바쁘게 생활하면서 생긴 만성피로, 일정하지 않은 수면시간 등이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세바른병원 서초점 이자경 원장은 “오랜 시간 나쁜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돼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을 길게 빼거나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목과 어깨를 둥글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해도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을 복용해야 하지만 그 종류와 양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정확히 판단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상담 및 처방에 따라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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