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순천향대 건축학과 이주미, 오혜린 학생이 서울시가 공모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의 ‘협소주택 등 대안주택(Public Affai)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는 서울 지역 단독주택 보존 및 다양한 건축형태의 마을경관 형성을 위해 미래도시 재생형 주거형태의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이주미, 오혜린 학생들은 이번 공모접수를 위해 지난 여름방학기간동안 ‘용산 2가동 1-520번 일대’를 아이템 대상지로 선정해 일일이 골목길을 누비며 기성 건축가들이 발견하지 못한 등잔밑 지역의 아이디어를 찾았다.

이들이 선정한 해방촌은 낡았지만 상업성으로 물들지 않았고 독특한 맛집 등과 어우러져 홍대, 가로수길의 범람하는 프랜차이즈점들과는 달리 일반 주택의 1층을 리모델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지역의 색깔을 주민들의 생활구역을 침범하진 않으면서 공존할수 있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표현했다.

특히 대지 안의 주거뿐만이 아니라 상업의 기능까지 합해 사람들의 따뜻함을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높은 아파트들로 삶의 단절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Public Affair’을 착안했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Public Affair’는 컨테이너와 흰벽돌, 노출콘크리트를 이용해 설계돼‘파란색 컨테이너’는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까지의 구조로, ‘빨간색 컨테이너’는 지하 0.5층에서 지상 3층까지 거주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주미 학생은 “평소 작은 스케일의 설계를 좋아했고 정해진 틀 없이 우리만의 스타일을 반영한 주택을 해보고 싶어 협소주택을 선택했다”며 “자유롭게 우리만의 설계를 통해 어설프지만 패널 방식을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일러스트 형식으로 도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도시설계전문가인 순천향대 건축학과 박종기 지도교수는 “무엇보다도 건축과 도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우선시해야 할 점이 장소의 맥락을 건축에 반영하는 것인데, 오혜린, 이주미 학생의 작품에는 용산 해방촌이 가지고 있는 장소의 맥락_ 옛 길/ 소소한 서민들의 삶/ 화려하지 않은 예술적 분위기/ 남산의 풍경/ 다양한 계층간의 조화 등이 건축 프로그램과 공간에 잘 녹아들어가 있다고 평가 할 수 있다”며 “저출산 및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 사회로 더 나아가서는 1~2인 가구 사회로 가구의 유형이 다양화 및 소형화된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추세에서 획일화된 아파트의 난립과 저층주거지의 획일적 다세대 난립을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건축형태를 갖추고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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