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는 온도변화로 인해 얼굴에 분포된 모세혈관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발생하거나 감정변화,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호르몬 이상이나 음주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각종 피부질환이나 스트레스, 흡연, 음주,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부산 버드나무한의원은 탁미진 원장이 지난 6일 부산 경남방송 KNN의 ‘메디컬 24시 닥터스’에 출연해 이 질환에 대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안면홍조, 열독을 다스려라’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탁미진 원장은 방송을 통해 안면홍조증은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가 차갑고 발은 따뜻해야 하는데 한열의 균형이 깨져서 위로 열감이 뜨고 하복부나 손발 등이 찬 상태인 상열 하한 상태가 가장 큰 원인이라 설명했다.

특히 일교차가 큰 겨울 날씨에 접어들면서 이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환자들의 경우 얼굴색의 변화로 인해 촌스러운 이미지를 주거나 화장이 들뜨고 피부가 깨끗하게 연출되지 않아 더욱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심할 경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법을 병행하는 게 좋다. 

탁미진 원장은 이번 방송에서 갱년기홍조, 감정홍조, 열성홍조, 열독 등 각기 다른 원인을 가진 9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면홍조의 원인에 따라 내부적인 열의 균형을 조절해주기 위한 한약, 금진옥액요법, 침과 약침치료를 실시했다.

또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위해서 청열배독진정요법, 진피재생술, 트리플 MTS, 카본 아크요법 등의 시술로 안면홍조뿐만 아니라 열대사의 조절이 되지 않아 생긴 여러 질환들까지 동시에 치료하는 시간을 갖고 치료 후의 모습까지 방영됐다.

최근 이 질환의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탁미진 원장은 “각종 스트레스나 과도한 음주, 맵고 자극적인 음식들로 인해서 몸에 열이 쌓이게 되고 인스턴트 음식에 있는 각종 식품첨가물들, 그리고 화장품이나 세제류 등 오남용으로 인해서 생긴 독소들이 내장과 피부에 쌓이고 또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몸에서 열과 독소들이 처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은 뜨겁기 때문에 몸 안에서 가슴 위 얼굴부위로 올라가게 된다. 피부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열이 배출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 즉 지속적으로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자극을 준다면 피부세포들이 손상을 받아 여러 질환들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부의 문제만 아니라 여러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어지러움증, 눈 피로, 어깨 결림, 탈모 같은 증상이 동반되며 아랫배와 손발이 계속 차가워 지면서 수족냉증, 손발 저림, 소화불량, 월경불순, 생리통 등과 더불어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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