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자외선량 한여름보다 많아 1시간 봄볕에도 '홍당무'예사 ><외출시 선크림·모자 등 챙겨야>

회사원 안모씨는 지난 주말 아무 생각없이 나들이를 갔다가 햇빛이라는 복병을 만나 홍당무 신세가 돼버렸다. 물론 미리 선크림을 준비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기는 하지만 그리 강한 햇볕도 아니었고, 한 시간 정도의 길지 않는 시간에도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봄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는 외부의 환경과 직접 접촉하는 피부의 특성상 계절이 바뀔 때 자외선과 온도, 습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겨우내 춥고 건조한 꽃샘추위로 인해 저항력이 약해진 피부는 겨울 못지않은 건조함과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 황사 및 꽃가루 등으로 인해 기미, 주근깨, 가려움증까지 다양한 트러블을 경험하게 된다.특히 충분히 햇볕에 노출되지 못했던 피부는 갑자가 강해진 봄철 자외선에 상당히 민감해지기 쉽다. 흔히 자외선을 걱정하는 시기가 한여름인 7∼8월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때는 온도는 가장 높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기 때문에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4∼9월이 가장 많다. 또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자외선의 양도 가장 많은 시간대이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지수 25이상인 선크림을 꼭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각질이 두터워지면서 색소가 증가하는 등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피부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대한 보호반응으로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성 병변이 악화되기도 한다.그러나 한번 생긴 주근깨나 잡티, 기미는 사라지지도 않고 없애는 방법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옷의 색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흰 티셔츠는 SPF 5∼9 정도의 효과가 있지만 새로 산 푸른색 청바지의 경우는 SPF 1000 정도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아주 높다.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야구모자의 자외선 보호 효과는 매우 낮으며 더욱이 등과 목은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가급적 챙이 넓은 모자(3인치 이상)를 쓰는 게 좋다. ◆촉촉한 피부, 수분 공급이 최우선봄철엔 자외선뿐만 아니라 황사 먼지도 최근 들어 생활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피부에 나쁜 성분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피부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스스로는 가장 먼저 다치고 상할 수밖에 없는 최전방 부대이고 환경이 변하면 먼저 변하는 우리 몸의 일부이다.이렇게 민감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청결과 보습, 그리고 자외선 차단으로 명료하게 정리가 된다. 보습이 잘 된 촉촉한 피부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의 보호막이 제 구실을 하여 노화가 늦어지고 생기있는 외모를 만들어 호감을 주는 외모를 만든다.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며 “가능하면 하루 1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여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봄철에는 특히 황사와 꽃가루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가급적 빨리 피부에 과도한 자극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충분한 세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또는 샤워 후에는 즉시 피부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하여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황사바람이 있는 날씨에 유용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의 섭취는 제한하는 게 좋고 신선한 과일을 매일 먹어 비타민C 등의 항노화, 항산화 영양소를 공급해주게 되면 봄철 안전한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도움말=이중선교수을지대병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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