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로농구 코트가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로 뜨겁게 달궈진다. 3일에는 선두 서울 삼성과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양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특히 1일에는 '난적' 원주 동부를 92-69로 대파하면서 팀 분위기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외국 선수 듀오' 위력이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22.7점(6위)을 넣고 리바운드 12.3개(2위)를 잡아내고 있다. 이미 2012-2013시즌부터 3년간 울산 모비스에서 뛰면서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을 견인, 기량을 검증받은 라틀리프는 삼성에서 2년 차를 맞는 올해 다시 한 번 정상을 꿈꾼다.
 
이번 시즌에 KBL에 데뷔한 크레익 역시 17.3점에 6.5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이상민 삼성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에도 도전했을 정도의 '거구'지만 정확한 외곽슛과 패스 능력을 겸비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장면이 수시로 나온다.
 
이에 맞서는 3위 인삼공사는 이날 삼성과 맞대결에서 이길 경우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압박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인삼공사는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17.5점)인 이정현이 공격을 주도하고 골밑에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함께 버티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오세근은 14.8점에 8.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 팀은 최근 상승세지만 나란히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은 바로 다음 날인 4일에 2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인삼공사 역시 다음 일정이 7일 오리온 원정이다.
 
선두 삼성이 상위권 팀들인 인삼공사, 오리온을 상대로 한 주말 2연전을 어떤 결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도 선두권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1일 삼성에 크게 패한 동부는 주말 중하위권 팀들인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를 연달아 안방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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