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포츠플러스 중계 화면 캡처

로드FC의 35번째 대회가 끝났다. 이번 대회는 2016년 로드FC의 마지막 대회였다. 주최사 말처럼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파이터 김보성 투혼은 인상적이었다. 반면 박대성 성추행논란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대회사는 스스로 잘된 점과 안 된점을 돌아보며 총평을 밝혔다.

10일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인파들이 장충체육관에 몰렸다. ‘의리’라는 두 글자로 제 2의 전성기를 연 액션 배우 김보성(50, 압구정짐)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로드FC에 데뷔한 것이다. 김보성을 응원하기 이해 많은 연예인들이 의리의 동참을 했다.

현장을 찾은 격투기 팬들은 로드FC와 함께하는 김보성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과 박수를 보냈다. 김보성의 부상으로 인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를 지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었다. 4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한 전(前) 챔피언 이은수의 컴백이었다. 그는 노련함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역시 격투기 1세대 답게 노련함은 보존돼 있었다. 이은수의 컴백에 많은 격투기 올드팬들은 감동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는 원만한 진행만 있지 않았다. 이런 축제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로드걸 최성화에 대한 성추행 여부 논란이다.

로드FC YOUNG GUNS 31 6경기 박대성 김경표의 경기 결과 발표 후 승리에 도취한 박대성이 오버를 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너무 기쁜 나머지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중에 일어났다. 박대성이 로드걸 최설화에 대한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인해 논란이 됐다. 최설화가 1차적으로 거부의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재차 이루어진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더욱 문제가 됐다. 박대성은 최설화를 옆구리에 붙이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최설화는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박대성은 현장에서 사과하기 위해 최설화를 찾아 갔지만, 자리를 비운 상태라 직접 사과를 하지 못했다. 다음날 최설화에게 전화로 사과했고, 최설화와 만나 정식으로 사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로드FC는 이와 관계없이 상벌위원회를 구성해 박대성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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