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윤호영의 18득점 활약을 앞세워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16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최근 2연패로 내림세를 보이던 동부는 선두 삼성을 제압하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14승 5패가 되면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1위 한자리를 내줬다. 3위 고양 오리온(13승 6패)과는 1경기 차이다. 1쿼터 초반 동부는 22-4로 18점이나 앞서며 낙승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 맹추격에 나선 삼성은 전반을 40-46까지 간격을 좁힌 가운데 마쳤다.

 

이후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경기는 4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삼성 임동섭의 3점 슛으로 72-71, 역전까지 이뤄졌다. 위기에 놓인 동부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발판삼아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허웅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분 40초 전에는 박지현이 역시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해 73-72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동부가 자유투를 하나씩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내줬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종료 2분 14초 전에 삼성 마이클 크레익이 자유투 2개를 얻고도 2개 다 실패하면서 동점 찬스를 날렸다.

 

동부는 이어진 공격에서 로드 벤슨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시 1개만 성공, 74-72를 만들었다. 삼성은 다음 공격권에서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이 연달아 슛을 던졌으나 모두 빗나갔고, 동부는 다시 허웅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이번엔 모두 성공하며 4점 차로 달아났다.

 

이때 남은 시간이 1분 28초였다. 승기를 잡은 동부는 77-74로 앞선 종료 23초 전에 허웅이 2점 야투를 꽂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윤호영이 18점, 허웅이 16득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81-67로 제압했다.

전자랜드 정효근이 22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수가 18점으로 분전한 SK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