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량, 특히 수입물량이 줄면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돼지 사육 감소 탓이 크다. 6월에는 탕박 기준 1㎏에 5000원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내년 1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1월 141만 1000마리보다 1.1% 증가한 142만 6000마리로 전망된다. 등급판정 마릿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7만 6000톤 내외로 예측된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 하락 때문인데 내년 1월 수입량은 28만 8000톤으로 전년 동월 30만 3000톤보다 4.8%나 감소할 예정이다. 돼지고기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수입량 감소폭이 더 커 시장에 출하될 돼지고기는 10만 4500톤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년 동월(10만 5100톤)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폭보다 수입량 감소폭이 더 커지는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등급판정을 받을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하지만 수입량은 오히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치의 비경엔 중국발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3년간 돼지고기 공급 과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본 축산 농가들이 지난해부터 돼지 사육을 줄이기 시작하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결국 지난해 1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중국발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9월까지 35% 내외까지 올랐는데 같은 기간 국내 돼지고기 가격 역시 같은 기간 33%까지 상승했다.

돼지 지육가격 상승도 예측된다. 내년 1월과 2월엔 돼지 지육가격이 ㎏당 4500원으로 이달 4400원보다 약간 상승하고 3월부터 6월까지 개학과 나들이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5000원 이상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KREI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6월엔 5000원 이상까지 올라 유통단계를 거치면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