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명예교수/(사)청소년지도연구원장

가정폭력이 기승을 부린다. 부부간의 폭력과 자녀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제사정이 어렵고 힘들어지자 가장이 술을 마시게 되며 만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과거에 술 취한 행동을 관용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잘못을 술에 취한 실수로 주장하던 시대는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취중의 행동에도 분명한 책임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이제는 취중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도 사회는 부부간의 싸움이라며 무관심하다. 사법기관에서도 부부간의 싸움에는 관용적이다. 분명히 가정폭력은 위법행위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폭력 없는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부부관계를 이뤄가기 위해 특별한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새해에는 부부간에 사랑을 키워서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이뤄가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일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 가야 한다. 대화는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며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이루어져야 된다.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폭력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된다. 과거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주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여필종부의 가치관이 아직도 남아있어 문제가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될 일이다. 부부간은 물론이며 자식에 대한 폭력도 근절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법률 제14224호로 명시되어 있다. 이 법은 가정폭력범죄의 형사처벌 절차에 관한 특례를 정하고 가정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환경의 조정과 성행(性行)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한다. 그러므로 가정폭력범죄로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며 피해자와 가족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가족구성원 모두가 상호신뢰를 하며 존경과 사랑의 윤리를 정착시켜 가는 일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살아가야 한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는 미움과 두려움만 존재할 뿐이다. 지속적인 대화는 오해를 불식시켜갈 수 있다. 아동과 청소년과 대화를 할 때에는 훈계방식을 벗어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하게 수용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3:7제 대화방법이 효율적이다. 자녀가 70%의 이야기를 하고 부모는 30%정도를 이야기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훈계방식을 벗어나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해 주어야한다. 가족들의 이해와 사랑이 넘치는 원만한 대화는 행복의 터전이 된다. 신뢰하는 가족구성원간의 깊은 이야기는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판단의 지표가 되어 올바르게 생활해갈 수 있다. 부부간이나 자녀 간에도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야 한다.

특히 어린자녀의 인권을 무시하고 함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 어린 자녀들은 자신의 의견과 반하여도 마땅히 저항하지 않는다. 의견이 다르고 억울해도 참고 견디기 마련이다. 부모가 이 같은 자녀의 마음을 충분하게 이해해 주어야 한다. 마땅히 어린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여 대화를 통해서 의견을 조정해가는 일이 우선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때에는 상대방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습득하도록 한다. 가정의 날에 가족끼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하여 이견을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동청소년들이 가정에서는 전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길러 주여야 한다.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부모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금년 1월 31일까지를 가정폭력위기 여성보호기간으로 정하였다. 가정에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가정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야할 때이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평소 신고하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자연스럽게 신고하도록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가정폭력이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찰당국은 폭력예방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며 이웃 간 신고체계를 활성화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일선파출소에서는 관내 순찰활동을 강화하여 부부싸움을 비롯한 폭력행사를 예방해 가도록한다. 이웃집과 지역사회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심한 부부싸움이 이루어질 경우에 직시 신고하여야 한다. 상담소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을 방문하여 피해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일도 중요하다.

현재 가정법원에서 지속적인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전문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내방하여 상담을 할 수 있다. 각종 다양한 사회단체에서도 상담이 활성화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야 한다. 이제 부당하고 억울하게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굴한 위기가정 중 자력으로 회복이 어려운 피해자에 대해서 경찰과 지역전문가들로 구성된 솔루션팀 사례회의를 통해서 보호하고 지원하게 된다. 지역별로 관리 중인 재범우려 가정을 대상으로 일제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당국은 가정 내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폭력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하였다. 귀중한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이의 구현을 위해서 가정폭력이나 가정 내 아동학대를 목격했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이제는 언어폭력도 근절되어야 한다. 말 한마디가 평생을 살아가는 데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일상생활에 대한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설명을 통해서 이해를 구하며 자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일이 중요하다. 항상 가능성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칭찬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 말 한마디가 평생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7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어느 가정의 경우 아버지의 한국식 교육방법으로 말 안 듣는 자녀를 폭행하였다. 미국식 교육을 받은 자녀는 학교선생님에게 신고했고 교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아버지는 많은 벌금을 내고 6개월간 서로 격리생활을 해야 했다. 보모의 진정한 자녀사랑과 보호가 절실한 때이다. 부모가 모범적이며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한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선행을 하기 마련이다. 부모로 부터 받은 영향이 매우크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건전한 대화를 중시하며 폭력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일이 우선이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이어온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부친의 엄격한 통제방법으로 회초리에 의한 폭력이 행사되어 왔다. 언행을 잘못했을 경우 어김없이 잘못을 추궁하였다. 이때 부모는 잘못하면서 자녀에게 올바른 행동을 요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반발에 의한 감정악화로 문제를 더욱 키워갈 수 있다. 부모의 모범적인 언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물욕을 내지 않고 원만하게 생활해가는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모의 여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폭력에 앞서 대화를 통해서 자녀를 이해시키고 위배된 잘못에 대하여 청소나 근로를 통해서 반성하게 하고 있다. 잘못한 행동에 대한 자기반성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한 자녀를 둔 경우 지나칠 정도로 과보호를 하므로 잘못된 사회화과정을 보내게 한다. 지역사회 주민들도 이웃집 아이가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되면 엄격하게 지적해주어 올바른 생활규범을 인지해 가도록 철저한 이성적인 교육이 절실하다. 판단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에게는 감정을 자제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설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한 명의 아동청소년을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랑과 희생이 뒤 따라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여 잘잘못을 인식하도록 지도해 가야 한다. 의무와 책임의식을 올바르게 심어주어야 할 때이다. 충동적인 언행을 자제할 줄 아는 인내력도 길러주어야 한다. 미래의 아름다운 꿈을 가꾸면서 정정당당하게 생활해 가도록 지도하고 지원해주는 일이 당면한 과제이다. 스스로 판단하여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인정하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영위해 가도록 해준다. 부모와 어른들이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사로운 일상생활에서도 규범을 지키며 올바르고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지도해준다. 아동청소년기에 올바른 사고방식과 행동을 습관화시켜 가도록 해주어야한다. 청소년기에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이야기하며 행복한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어야 한다. 아동청소년들은 어떠한 고민과 문제라도 가정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가정에서 민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예민한 감정과 다양한 생각을 자유자제로 표현하면서 성장해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건전하게 청소년을 키워 가기 위해서는 성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아동청소년은 어른들의 언행을 보고 배우게 되므로 말 한마디에도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올바른 언행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해 가도록 해준다. 사회공익을 중시하며 개인적인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적으로 판단하여 실천해 가도록한다.

아동청소년들은 세상전체가 중요한 교육장이다.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가정과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규범을 준수해 가야 한다. 연일 벌어지는 세상의 비리와 거짓말은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후학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정직하고 올바른 사회를 구성해가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권의 만연된 불신과 거짓은 온 국민을 허탈감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불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새롭게 출발하여야 한다. 시대는 변화해도 진실과 사회정의는 살아있기 마련이다. 진실과 사랑으로 아동청소년을 양육시켜 가야 한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모범적인 부모를 보고 성장한 청소년은 악행에 빠지지 않기 마련이다. 가족구성원들이 사랑과 이해를 하면서 생활해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사랑이 이뤄지는 가정에는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게 된다. 아동청소년들은 건강하며 아름다운 꿈을 가꿔가야 한다. 정유년 새해에는 여유와 행복이 넘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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