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주인인 계룡산시대의 서막은 대전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산세와 수세가 음양(陰陽)으로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을 이뤘고 내부의 지세(地勢)는 오행(五行:목·화·토·금·수)인 5개의 터전으로 한반도에서 음양오행을 갖춘 유일한 명당을 형성하고 있다. 음양오행은 동양철학의 근본이며 풍수지리에서도 가장 핵심이다. 음양의 태극과 오행의 상생(相生)·상극(相剋)의 작용을 통해 서로 잘 결합하고 조화를 이루면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천하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대전이 계룡산시대에 부합돼 모든 국민이 고루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대전은 오행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성에 따라 도시가 생성 발전되고 있다.

우선 목(木)의 기운은 동쪽이며 시작과 생동을 뜻한다. 조선시대가 끝날 쯤 한밭이라는 공주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 지역의 동쪽에서 식장산과 대동천이 결합해 정동, 원동, 인동 등을 중심으로 명당을 이루니 동구 대전역세권을 만들었다. 화(火)의 기운은 남쪽이며 발전과 성장을 뜻한다. 보문산과 대전천이 만나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유천동 등을 중심으로 남쪽에 명당을 이루니 중구 도청권을 형성하였다. 토(土)의 기운은 중심과 연결을 뜻한다. 둔산과 유등천이 결합해 도시의 중앙에 둔산동, 만년동, 월평동, 갈마동 등 둔산 신도시권역이 됐다. 금(金)의 기운은 서쪽을 뜻하며 결실과 화목을 뜻한다. 구봉산과 빈계산이 유성천과 융합해 서쪽지역인 봉명동, 온천동, 용계동, 관저동 등 유성과 도안신도시가 생겼다. 수(水)의 기운은 북쪽이며 저장과 두뇌를 뜻한다. 금병산과 갑천이 결합해 북쪽지역인 도룡동, 어은동, 자운동, 관평동 등 대덕연구단지와 테크노지역을 만들었다.

풍수적 관점에서 대전의 5개 지역권은 오행의 상생원리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木)의 기운에서 시작되어 화(火), 토(土), 금(金), 수(水)로 변화되면서 100여 년 동안에 광역도시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음양오행은 순환의 기능을 갖고 영원히 변화 발전되는 것이다. 계룡산시대의 사명을 지닌 대전이 영원히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가의 열쇠는 대전의 주인인 시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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