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연간 1천만대 첫 돌파 '인기'
취득세 상승으로 올해 판매 증가 5% 그칠 듯

▲ 중국 도심 풍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에서 2016년 자동차 판매가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세금 감면 혜택에다 부동산 붐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2천800만대로 전년보다 13.7%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판매 호조에는 배기량이 1.6ℓ보다 작은 차에 대한 취득세를 10%에서 5%로 절반 깎아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중소도시의 수요가 특히 늘었다면서 이 지역의 25∼35세가 판매량의 근간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협회의 쉬하이돈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소도시 소득 증가 함께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도 차량 판매 신장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추이둥수 사무총장도 경제성장률이 6.7%로 안정된 가운데 소비자 심리가 회복됐다면서 부동산 붐으로 차량 구매자들이 고가의 제품에 지출하는데 덜 신중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승자는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이다. 현지 업체가 판매한 차량은 20% 넘게 증가해 연간 1천만대를 처음으로 넘었다.

세단의 인기는 계속 떨어졌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판매량이 44.6%나 늘었다. CPCA는 소득 증가와 저유가, 더 많은 자녀를 허용하는 정책의 영향으로 SUV와 미니밴이 올해 세단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이른바 신에너지차는 53% 늘어난 50만7천대가 팔렸다.

올해는 자동차 판매가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CAAM은 추산했다. 올해 취득세가 7.5%로 올라가고 내년에는 10%로 원상 회복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