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새누리 14%, 국민의당 10%, 바른정당 5%

충청인들은 유력 대선주자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는 충청대망론과 연계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선호하는 반면,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타 정당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가 31%, 반 전 총장이 20%를 얻어 문 전 대표가 11%포인트 차로 수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12%,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7%, 안희정 충남지사 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남·충북은 이 같은 전국 조사 결과와 상이한 수치를 보였다. 10년간의 UN 사무총장 임기(연임)를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이 39%, 문 전 대표(27%)에 12%포인트 앞섰고, 또 다른 충청대망론 후보인 안희정 지사가 12%로 이재명 시장(6%), 안철수 전 공동대표(1%)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전국적으로 민주당 41%, 새누리당 12%, 국민의당 10%, 바른정당(오는 24일 창당) 7%, 정의당 3%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대전·세종·충남·충북 역시 민주당 40%, 새누리당 14%, 국민의당 10%, 바른정당 5%, 정의당 2% 등의 순으로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 맞춰 만 19세 이상으로 돼 있는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선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찬 49% vs 반 48%)이 엇갈려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에는 찬성 여론이 우세(찬 52% vs 반 39%)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의 경우 선거연령 하향에 반대(찬 43% vs 반 53%) 여론이 높았고, 결선투표제 도입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찬 47% vs 반 45%) 여론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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