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을 이어주는 충청권광역철도망을 필두로 ‘충청권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명분에서다.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광역철도를 기반으로한 공동공약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시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충청권광역철도는 총 106.9㎞로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까지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됐다.

이 중 계룡~신탄진을 연결하는 길이 35.22㎞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은 도심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수행하고 대전·충청권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3월부터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청권광역철도 2단계 사업은 조치원부터 신탄진까지 총 22.5㎞에 걸쳐 508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세종시와 충청권 주요 경제거점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으로 구축할 계획으로 반영됐다.

문제는 온도차다. 대전시의 경우 대중교통 혁신과 함께 광역교통망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반면 2단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종시는 상대적으로 사업에 대해 미온적이다.

10년 단위로 계획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된 만큼 급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계획에만 포함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은 없다”며 “1단계 사업도 기본계획이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충청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충청권광역철도망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종착점이 청주공항이고 청주공항이 충청권 유일의 공항인 만큼 광역교통망을 형성, 충청권이 함께 공동 발전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통계획 전문가는 “충청권광역철도는 충청권이 하나로 묶이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광역철도를 기반으로 올해 대통령 선거에 대한 충청권공동공약 발굴하고 교류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훈수했다.

또 다른 교통계획 전문가는 “논산~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의 경우 충청을 아우르는 교통망이 될 것”이라며 “특히 청주공항이 생긴지는 오래됐지만 지난해 처음 흑자로 전환됐다. 충청권 유일의 공항인 만큼 이를 발전시키는 방향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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