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체모방형 해수담수화 멤브레인의 개념과 특성.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국내 연구팀이 저렴하고 안전한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포항공대 이상준 교수 연구팀은 바다 염생식물 뿌리의 구조를 모방해 별도 후처리 공정 없이 해수를 담수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12월 27일 자에 게재됐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매와 용질을 분리하는 역삼투 방식의 담수화 기술의 경우 높은 에너지 소비와 별도의 후처리 공정, 막의 막힘 등과 같은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염분이 많은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맹그로브 뿌리를 생체모방해 실험한 결과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과 비슷한 수준의 물 정화 성능(96.5%의 염분 제거)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는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맹그로브 뿌리는 나트륨이온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해수 소금기의 약 90%를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맹그로브 뿌리의 물 정화 구조를 생체모방한 새로운 멤브레인 기술을 도출해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이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다. 향후 해수 담수화를 통해 생활용수, 농업용수, 식수를 바닷물로부터 보다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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