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대전역 KTX 증편과 호남 재연결을 계기로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서대전역 KTX 이용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서대전역 일대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다. 활기를 잃었던 서대전역 일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느낌이다.

대전시는 지난 18일 서대전역 광장에서 서대전역 KTX 증편과 호남연결을 홍보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시는 이어 19일에는 목포역과 유달산 등에 홍보단을 파견해 서대전역 KTX 이용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서대전역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도 세워놓고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트램 개통을 앞두고 서대전역-용두역-서대전역네거리를 잇는 삼각지대를 조성해 호남선 고속화 사업 및 KTX 증편을 통한 철도 이용률을 높이고 서대전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철도 삼각지대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되지 않았지만 철도 테마시설이 건립되고 호남 음식특화거리 등 먹거리 로드 등이 들어서면 호남과의 교류가 한층 많아질 것을 기대된다. 또한 타슈 설치와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통해 시민의 접근성은 높이고 한국철도공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서대전역 이용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대전시가 이같이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서울 용산역에서 서대전역을 거쳐 호남으로 가던 KTX가 익산에서 멈춰 섰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 목포나 여수를 가기 위해선 익산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대전에서 거주하는 50만 호남 출향인들을 비롯한 대전시민들의 반발을 사야 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말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되고 비록 하루 각 4회에 불과하지만 목포와 여수까지 연결하는 KTX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숨통을 틀 수 있었다. 국토부는 앞으로 수송실적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고속열차 예측 수요에 맞춰 KTX 운행계획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대전역 이용률이 높으면 KTX 운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대전역을 살리기 위한 작업은 바로 대전시민들이 서대전역을 더 많이 이용하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전시가 서대전역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대전시민들도 호응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서대전역과 호남을 연결하는 KTX가 단절된다고 했을 때 반발했던 사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은 맞출 수밖에 없다. 대전시민들이 서대전역 KTX 이용률을 높이는 것만이 활기를 잃어가는 서대전역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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