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교복 학교 주관 구매제도
대전지역 학교 업체 선정 완료
시교육청 홍보·참여 강화나서

학부모의 주도로 이뤄진 교복 공동구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도입된 교복 학교 주관 구매제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만 보면 일단 합격점이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는 지난 2015학년도부터 실시된 제도로 교복 가격 인하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업체 선정 후 구입을 하지 않는 이탈자 등이 발생하면서 입찰 받은 업체의 손실이 발생했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는 업체의 손실을 막고, 학교가 직접 주관해 가격 경쟁과 구매의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중·고등학교의 교복을 학교에서 입찰하고, 학생에게 일괄 공급하는 제도다. 교복의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학부모에게는 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고, 학교는 책임성을 갖고 공동구매 효과를 극대할 수 있다. 또 업체 간 담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는 현재 국·공립 학교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사립학교는 권장 사항이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교복을 입지 않는 체육중·고등학교와 대전과학고를 제외한 중학교 88개교와 고등학교 62개교 등 150개 학교는 지난해 11월~12월 업체 선정을 마쳤다. 학교들은 교복 브랜드의 차이에서 오는 위화감 조성을 방지하고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교복 값 거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했다. 학교들은 업체별로 품질검사 후 가격을 경쟁하는 2단계 경쟁과 협상, 수의계약 등을 통해 선정했고, 특히 선정된 업체들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규모 교복업체들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시교육청의 2017학년도 동복 학교주관구매 추진 현황(지난해 10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이 훌쩍 넘는 동복의 평균 가격이 17만 원 초반대로 나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활한 교복 구매를 위해 사업자를 조기에 선정했고,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등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제도와 관련한 리플릿을 만들어 초등학교(6학년)와 중학교(3학년)에 발송했고 예비소집 시 안내 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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