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바다중학교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 한바다중학교 화재, 고사리 손 피해갔다… 화재 초기대응 방법은?

만일 학생들이 있었다면, 수 천명을 위험에 빠트릴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부산 한바다중학교 화재 사건이다.

12일 일어난 부산 한바다중학교 화재는 공사 중에 일어났다. 용접작업 도중 생긴 불꽃이 스티로폼에 튄 것.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부산 한바다중학교에서 불이 났고, 검은 화마가 학교 주변을 둘러싸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다행이도 학생들이 없었기 때문에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작업을 하던 작업자 한 명이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부산 한바다중학교 화재는 수업이 없는 일요일에 일어났다. 만약 평일 수업 중 발생했다면 아찔했을 법 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학교나 유치원 등 학생들이 많은 곳에서의 화재 대피 요령과 발생 예방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재 발생 초기에 주위 사람과 협력해 소화기, 소화전 등으로 초기 소화에 들어가면 화재의 확산을 방지해 소방대원 도착 시 더욱 빠르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직접적인 불로 인한 화상보다는 연기 속 유독가스에 의한 호흡기 화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더 빈빈하다.

일반적으로 화재 시에 발생되는 유독가스는 '일산화탄소'이다. 화재 대피 시 일산화탄소를 오래 들이마시게 되면 질식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질식사를 피했다 하더라도 기관지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대피 시 연기는 최대한 마시지 않아야 한다. 수건이나 옷 등을 물에 적신 뒤 코와 입을 가리고 현장을 빠져 나가면 연기 흡입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또한 연기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연기가 많을 시에는 기어서 이동하되 배를 바닥에 대면 안 된다.

특히나 겨울철에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안전의식을 갖추고 화재예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동탄의 한 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초기대응 성공으로 아무런 인명피해가 없었다.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의 화성 방교초등학교 내 행정실 건물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학생 전원이 대피했다.

화성 방교초등학교 측에 따르면 당시 교내에는 교직원 18명, 재학생 78명, 병설유치원생 35명이 있던 상태였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뒤 인근 중학교로 신속히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50명가량과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들어갔으며, 결국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학생들이 수업 받던 곳과 거리가 멀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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