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가 그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당내 경선에서의 승리를 낮게 예측했다. 질문도 이에 초점이 맞춰졌고, 안 지사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추면서도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안 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결국 당내 경선에서 재인산성(문재인의 벽)을 넘기 어렵다고 보는데, 탈당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가 탈당한다는 것은 정당 원칙을 지켜온 단 하나의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또 “모두들 ‘재인산성’을 이야기하는데, 모든 것은 국민이 결정한다”라며 “이 시대와 흐름에 제가 ‘제철 음식’이 될 수 있다면 전 국민에 의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꺾을 자신이 있느냐’라고 재차 묻자 “저는 진심이다. 저는 오로지 정치인으로서 국민들 앞에 설 뿐”이라며 “제가 준비된 만큼 선택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은 촛불광장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를 제대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 뜻을 충실히 따르겠다”라며 “제가 이끄는 정부에선 ‘식물국회’와 ‘정쟁’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다.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정착시키겠다. 이를 통해 당면한 과제를 생산적으로 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비문(비문재인) 인사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 지사에게 ‘민주당 문재인, 제3지대 안희정’을 내세우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